트럼프 탄핵할 제보에 113억원 현상금

미국 성인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7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 정보에 현상금 최대 1천만 달러(약 113억원)를 걸었다고 AP통신,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 워싱턴타임스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린트는 15일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일요일판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알리고 현상금을 받을 제보자를 찾는 전면광고를 싣는다.

플린트는 폭스뉴스를 통해 공개된 광고에서 "지난 대선이 여러모로 불법이었다고 해야 할 강력한 논거가 있다"며 "트럼프는 취임 후 격동의 9개월 간 자신이 미국의 새 단일 행정부에서 나오는 극한의 권력을 행사하는 데 위험하게도 부적합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은 골치 아프고 논쟁을 초래하는 일이지만 3년 더 불안정한 기능 장애를 겪어야 하는 그 대안은 더 나쁘다"며 "나라를 당보다 우선시하는 선량한 민주당원과 선량한 공화당원은 워터게이트 때 그렇게 했다. 탄핵이 성공하려면 탄핵할 여지가 없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린트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해임에 따른 사법방해,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 대응, 수백 건의 뻔뻔한 거짓말 등을 열거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플린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플린트는 작년 미국 대선 기간에도 트럼프의 위법행위나 성 추문 장면이 담긴 영상이나 음성을 제출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2005년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Access Hollywood) 인터뷰에서 한 음담패설이 작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폭로되자 플린트가 영감을 받아 내놓은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유명인이면 여성의 성기를 움켜쥐어도 괜찮다는 말을 한 사실이 육성으로 폭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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