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둔포에 2019년 3월 개소...45명 수용

교육청이 직영하는 가정형 Wee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충남에 등장한다.

22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직영하는 방식의 가정형 Wee센터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019년 3월 개소될 예정이다.

가정형 Wee센터는 부모의 이혼, 방임, 가정해체 등의 가정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돌봄과 전문적인 상담 및 교육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지속하고, 이후 원래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적으로는 기관단체에 위임해 위탁 운영하는 가정형 Wee센터가 13곳 있지만 도교육청이 직영하는 것은 충남이 처음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직영방식을 선택했다”며 “이는 충남에서는 처음 개소하는 가정형 Wee센터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가정형 Wee센터는 아산시 둔포면 염작초(폐교) 부지에 300평 규모로 여학생용, 남학생용, 초등학생용 등 3동으로 나눠 구축되며, 10명의 운영인력이 따뜻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총 45명의 학생을 돌볼 계획이다.

특히 가정형 Wee센터가 개소되면 그 동안 수용기관이 없어 가정해체 시 오갈 데 없었던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25억 3000만 원을 지원받음에 따라 다음달부터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가정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편안한 가정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안정과 긍정적인 자아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돌봄시스템 확충을 통해 단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충남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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