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제외 모든 학교 적용
내년 1만4200여명 혜택

내년부터 충남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금이 전면 면제된다.

22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도내 공·사립 고등학교의 신입생 입학금을 면제할 계획이다.

고교 입학금 면제는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실현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입학금 면제 대상학교는 공립고 80곳, 사립고 34곳, 방송통신고 2곳 등 총 116곳이며 자율형사립고는 제외된다.

내년도 입학금 면제는 신입생 1만 42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2억 100여만 원의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도내 고등학교 입학금은 급지에 따라 1만 3500~1만 4700원(방송통신고 4900~6100원)이 책정돼 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입학금 면제를 준비해 왔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도 지난달 28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교육청이 적은 재원으로 무상화가 가능한 입학금을 시작으로 고교 무상교육의 단계적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입학금 면제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충청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 최종국 재무과장은 “고등학교 입학금 면제는 정부 국정과제인 고교 무상교육의 조기 실현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며 “교육공동체의 만족도 제고와 학생중심 충남교육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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