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업관련 주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는 2000년도 총 가구 1439만 1000호 중 9.6%인 138만 3000호 이었으나, 2015년도에 총 가구 1956만호 중 5.5%인 108만 8000호로 감소하였다. 또한 농업인 중 65세 이상의 분포를 살펴보면 2000년도 농업인 403만 1000명 중 18.9%인 76만 3000명에서 2015년도 농업인 256만 9000명 중 31.3%인 80만 50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농업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50대 이하의 농업인이 감소하고 65세 이상의 농업인이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농촌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심각한 노동력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노동력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인후계자, 청년농업인, 귀농인 등 농촌으로의 유입이 증가되어야 하며, 더불어 농업이 기계화 되고 전문화 되어야 한다. 이에 농업기계화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농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급속하게 추진되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농가부채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정부 및 일선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을 위한 착한 정책으로 농기계임대사업을 추진하여 농업인 농가부채 경감 및 일손부족 농가에 영농편의 제공을 도모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다양한 기종의 농업기계 확보 및 낮은 임대료로 농업인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으나, 운영비용의 증가로 지자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농업인이 자신이 소유한 농기계와 달리 부적절하게 사용하므로 이로 인한 고장이 잦아 수리비용이 증가하며, 임대농기계의 내용연수를 상대적으로 단축시켜 대체구입시기를 앞당기는 등 운영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리 미흡에 대한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농가에서는 임대농기계의 사용관리에 대한 작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임대농기계를 자기소유 농기계와 동일시하는 주인의식을 갖고, 농기계의 안전사고 예방 및 파손·고장 최소화를 위해 실시하는 농기계 안전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서 농기계임대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에 동참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작은 실천은 임대사업을 운영하는 운영자나, 이용하는 농업인 모두에게 농기계임대사업에 대한 긍정적 상호신뢰를 구축하여 농기계임대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이라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게 할 것이다.

올해 극심한 가뭄과 물 폭탄 세례 등 농업에 있어서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농업인이 우리 농촌에는 참 많다.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라는 모토를 지향하며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더욱 열심히 운영하여야겠다는 다짐을 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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