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일정 조율됐다” 한국당 “아니다” 주장

권선택 대전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요청하기 위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충북 청주 상당)을 면담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권 시장은 7일 오후 국회 내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마치 문전박대(?) 당한 모양새였다. 이유인즉 양측간 일정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일정 조율을 담당했다는 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일정 조율을 하고 방문했다”라고 주장했다. 광역단체장의 행보이기 때문에 실무진에선 당연히 상호간 일정 조율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 원내대표실의 말은 조금 다르다. 오경훈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일정을 확정지은 게 아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잡혀 있는 상황에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원내대표로선 시간을 빼기 무척 힘들어 운영위 오전 회의가 끝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면담할 수 있도록 조정해 보겠다고만 했다. 대전시 입장에서는 면담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면담도 잡혀 있었으나 이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는 면담 일정을 확정지어 면담하러 온 게 아니다. 정 원내대표의 상황을 봐 가면서 면담 요청을 할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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