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은 생명의 보고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의미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함께 화석연료의 이용, 토지이용을 위한 산림 개간 등이 활발해졌고 삶은 윤택해졌으나 반대로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최근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우리 산림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 산림재해 통합관리시스템

산림재해는 광복 이후 시대 상황에 따라 산림 피해도, 행정적 역점 사업에 따라 정책방향을 달리했다. 1980년대까지는 산불, 병해충, 도남벌(盜濫伐)이 주요 3대 산림재해였으나 근래엔 시민의식 향상과 경제발전 등으로 산불, 산사태, 병해충으로부터 국민 생활 안전과 산림자원의 보호로 산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불은 2004~2013년 매년 평균 389건이 발생해 781㏊의 산림을 태웠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4%가 산림이며 이 중 불에 잘 타는 침엽수가 43%를 차지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 지난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논·밭두렁 소각 등이 40%로 가장 높고 입산자 실화(31%)가 그다음을 차지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녹화선진국으로 임목축척의 증가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경우 풍부한 연료를 바탕으로 대형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높다. 또 연평균 강수량이 대부분 여름에 집중돼 산사태에 취약하다.

 
   
 

산림청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자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산림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림재해통합관리시스템은 산림 내 발생하는 재난·재해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산림재해통합관리시스템은 산불·산사태에 대한 위험발생 정도를 안내하고 산림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산림 내 인명과 산림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산림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은 최신 정보통신체계와 공간정보(GIS)를 결합해 위치기반 대응체계를 갖추고 지자체 담당자와 공동으로 활용, 산림재해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숲의 모습은 다른 나라와 달리 매우 복잡하다. 지역별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으며 사철 다양한 모습과 사회문화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산림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은 임상도와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 등 산림주제도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국가지점번호, 국토교통부의 지적도, 기상청의 기상정보, 문화재청의 문화재보호구역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동 활용해 맞춤형 산림재해 업무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을 통한 산림재해 예측을 정보를 반영했으며 산불·산사태·병해충에 따른 탄소배출량 등 기후변화 대응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과학적인 행정기반을 갖추고 있다.

신재희 정보통계담당관은 “산림재해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재해업무 담당자들이 재해 발생 시 위치 파악과 상황 대처에 많은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말까지 스마트폰·드론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재해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산림병해충관리체계

1988년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2005년 특별법 제정 이후 인력, 예산이 대폭 확충되고 방제방법 보완 등 적극적인 방제 결과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3년 고온, 가뭄 등 기후적 요인과 고사목 존치·피해목 무단이동 등 인위적 요인이 결합해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다. 2013년에만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전국의 소나무 153만 본이 고사했다. 소나무재선충병 외에도 흑파리, 깍지벌레 등 산림병해충으로부터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체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산림병해충통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림병해충통합시스템은 산림공간정보를 바탕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등 각종 산림병해충 발생과 방제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준다. 업무담당자는 산림병해충통합시스템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등 피해 지역과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국 산림병해충 발생조사 내역을 근거로 지역별 감염목 분포현황을 분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산림병해충에 따른 피해지역 면적을 산출하고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치정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경계도를 적용해 산림병해충 방제 우선순위 선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산림병해충통합시스템 개선사업에선 훈증더미 등 병해충 방제 후속 조치에 대한 사후 관리 체계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반출금지구역, 감시초소 등을 설치하고 관리해 왔다. 그러나 감염목에 대한 방제 후 훈증더미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풍수해 등 대응에 대한 관리가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했다. 이 개정으로 훈증방제 시 훈증더미 이력 관리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훈증방제 시 일련번호·작업일·작업자·처리약품 등을 훈증더미 겉면과 훈증처리 방제대장에 기록해야 한다. 또 지방산림청장·자치단체장은 훈증방제 시행 시 방제대장을 중앙방제대책본부장(산림청장)에게 의무로 보고해야 한다.

산림청은 산림병해충통합관리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훈증더미 정보·위치 좌표·사후처리여부 등 관리이력을 전산화하고 도면으로 방제현장에서 훈증더미를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기존에 만들어진 훈증더미 중 약효기간(6개월)이 경과된 훈증더미에 대해서는 수집 후 파쇄 또는 소각을 원칙으로 오는 2019년까지 수집 가능한 67만 개를 단계적으로 해체할 계획이며 수집이 어려운 지역의 훼손된 훈증더미는 재훈증 또는 그물망 처리를 통해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더불어 이번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방제기간에는 훈증방제를 최소화하고 방제효과와 효율성이 더 높은 수집·파쇄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재희 정보통계담당관은 “앞으로 체계적인 산림병해충 정보관리를 통해 산림병해충의 확산 예측 모델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