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이 교육부의 재심의 결과 '적격' 판정된 김현규 총장후보에 대한 즉각적인 임명제청을 촉구하는 한편 대학본부의 총장 수용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 방침에 대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건용 기자

“대학본부는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총장후보 재선거 획책을 즉각 중단하고, 교육부는 ‘적격' 총장 후보를 즉각 임명제청하라.”

공주대 구성원들이 교육부의 재심의 결과 ‘적격' 판정된 김현규 총장후보에 대한 즉각적인 임명제청을 촉구하는 한편, 대학본부의 총장 수용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 방침에 불참을 선언했다.

공주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앞서 지난 9월 국립대학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방안의 3단계 과정 중 ‘2단계’인 대학의견수렴 절차 폐기를 촉구한 바 있는 불필요한 절차의 즉각 폐지를 통한 조속한 총장 공석 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본보 2017년 9월 21일 보도- 공주대교수회, 교육부 총장임용개선안 강력 반발>


◆ 교수회 “총장후보 재선거로 몰아가려는 꼼수”

먼저 교수회는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성명을 내고 대학본부가 적격판정을 받은 김현규 총장 1순위 후보자의 총장임용 수용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 진행 방침에 대해 “사실상 총장후보 재선거로 몰아가려는 꼼수”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교수회 평의원회는 14일 성명에서 “교육부는 재심의 결과 ‘적격’ 판정된 총장후보의 임명제청을 촉구하고, 대학본부는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총장후보 재선거 획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그러면서 “대학본부가 합법적인 선거결과를 부정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부가 적격후보자 수용 여부와 관련해 ‘대학 구성원의 합의’를 거칠 것을 요구했음에도 대학본부는 불법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실상 총장후보 재선거로 몰아가려 획책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아울러 “총장후보 선정과 관련한 업무의 주관기구인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가 존재함에도 대학본부는 관리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교육부를 향해서도 거듭 날을 세웠다.

이들은 “지난 9월 대학의 자율을 가장했을 뿐 합법적인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비민주적 절차인 교육부의 ‘2단계’대학의견수렴 절차 폐기를 촉구했음에도 절차를 강행함으로써 대학의 혼란과 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공주대의 주요 구성원인 학생회 또한 교육부의 2단계 방침과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총장 수용 여부 온라인 투표 방침에 대해 반발하며 투표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 대학 구성원-대학본부 엇박자 ‘진통 예고’

한편, 공주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서를 교육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는 등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를 놓고 대학 구성원과 대학본부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대학본부는 김현규 총장 후보자가 지난달 제출한 대학본부 주관의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 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일단 지켜본 뒤 향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13일 예정된 법원의 판단은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교육부의 정확한 의견 등을 물은 뒤 추후 결론내리기로 함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교육부에 회신해야하는 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대학본부 측은 적격 판정을 받은 김현규 총장 1순위 후보자의 총장임용 수용 여부를 지난 9월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주시선관위에 위임해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나,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난감한 입장에 놓이게 됐고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여부에 귀를 쫑긋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