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매발톱꽃·맷돼지 등 서식 이색 볼거리

2003년 4월 개방되기 전까지 20여 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국정을 구상하며 휴식을 취했던 청남대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숨결이 묻어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대청호의 푸른 물결, 울창한 숲, 야생화와 조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대청호반의 절경과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만나게 되는 청남대에는 평일 2000∼3000명, 주말 3000∼40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청남대의 전체 면적은 184만 4843㎡에 달하고, 건물은 총 46동(1만 1163㎡)이 들어서 있다.◆야생화의 천국청남대는 야생화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생소한 이름의 꽃과 나무가 즐비하다. 대통령 별장임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대청호반 인근의 자연 정원에 온 듯하다.목련, 백합, 삼잎국화, 맥문동, 디기탈리스, 노루오줌, 꽃창포, 부처손, 개부처손, 원추리, 왕원추리, 매발톱꽃, 애기기린초, 금계국, 할미꽃, 감국, 산철쭉, 홍단풍, 지면패랭이, 복자기, 상사화, 삼지구엽초, 비비추, 무늬비비추, 참나리, 꿩의비름, 삼백초, 참나리, 벌개미취, 돌단풍, 바위채송화, 과꽃, 꽃사과, 약모밀, 배롱나무, 칠엽수, 대나무, 단풍나무, 반송, 백송, 소나무, 향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구상나무, 참느릅나무, 사철나무, 화살나무, 살구나무를 비롯해 130여 종 20여 만 본의 야생화, 100여 종 5만 2000여 그루의 조경수가 어우러져 있다.또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꿩, 철새 등이 서식. 청남대는 조경수목과 야생화, 야생동물의 보고(寶庫)로 불린다.◆대통령이 덮던 이불까지 전시대통령 문화관에는 역대 대통령이 사용했던 식기, 가전제품, 세면도구, 이불, 생활용품, 운동기구, 필기도구와 자서전, 기록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대한민국 국가수반들의 삶과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또 청남대 경비·관리를 전담했던 대통령 경호실 소속 338경비대 대원들의 땀이 서려 있는 물품들도 전시돼 이곳이 과거 서민들과 철저하게 유리(遊離)됐었던 성역이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드라마·영화 촬영지로 각광대통령이 등장하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제2의 청와대’ 역할을 했던 청남대만큼 제격인 장소는 없다.드라마 ‘제5공화국’ ‘영웅시대’ ‘서울 1945’ ‘꽃보다 남자’ ‘카인과 아벨’, 영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등의 명장면이 이곳에서 연출됐다.청남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웨딩사진을 찍으려는 신혼부부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자가용으로는 출입 못해개인 차량으로는 청남대 출입을 할 수 없다. 가족 단위나 소규모 관람객들은 문의면 미천리에 설치된 매표소 및 버스 승강장에서 입장권과 버스표를 구입해 좌석버스(30부 간격 운행)를 이용해야 하고, 30인 이상 단체는 관광버스로 입장이 가능하다.관람시간은 2∼11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2∼1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군경 4000원, 어린이·노인 3000원(단체는 1000원씩 할인)이고, 좌석버스 요금은 별도. ◆연계관광 할인제도 운영청남대 관람 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충북 청원초정약수 등을 방문하면 입장료가 20∼30% 할인된다.대전엑스포과학공원,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원초정약수, 음성큰바위조각공원 등을 관람하고 청남대 방문 시에는 입장료가 1000원 할인된다. 문의 043-220-5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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