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호서대학교(총장 신대철)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22일까지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느린 선의 꿈과 노래와 사랑’이란 주제로 ‘김선두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호서대 중앙도서관은 대학주변의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선두 작가는 조선 화단의 거장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자문 및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의 그림 대역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김 작가는 수묵과 채색, 필선과 색채의 균형을 모색하며 전통 회화의 본질을 파고든 전통 한국화 기법의 대가이자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회화를 이끄는 주요 작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별들은 왜 낮에는 보이지 않을까?’라는 작가의 물음으로 시작해 빛(현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별들(본질)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긴 ‘별을 보여드립니다’ 연작을 선보인다.

‘별을 보여드립니다’는 우리 삶에서 소중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시골과 도시의 경계인 어수선한 변두리처럼 어수선한 내면을 지닌 자가 변두리에서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직선이 빠름과 능률을 추구한다면 느림, 여유, 인간다움, 살가움을 지향하는 곡선을 즐겨 사용하는 작가의 느린 선의 미학을 통해 우리 네 삶의 본질인 ‘사랑’을 찾고자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지역주민에게도 무료 개방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