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택 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과장

 

자동차의 발전과 더불어 교통사고의 피해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으로 안전장치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지만 현재는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안전장치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영문으로 표시되는 안전장치들은 초보 운전자들이나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어도 어떤 기능인지 언제 써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오늘은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안전장치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동차에서 에어백은 안전벨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탑승객 보호 장치이다. 기본적으로 충돌 이후 인명피해를 최소로 해주는 안전장치이다. 센서에 의해 충돌이 감지되면 작동기체장치가 폭발되며, 폭발가스로 인해 백이 순간적으로 부풀게 되어 충돌 때 승객 을 보호한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정지이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급제동 시 바퀴가 잠기는 것을 막아주는 시스템으로, 일반 주행 시 급제동을 하면 일부 바퀴가 잠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1초에 10번 이상 자동으로 제동을 걸고 풀고를 반복해준다. 작동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급제동처럼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야 작동된다. ABS가 없는 차량은 급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아무리 핸들을 돌려도 차의 방향이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VDC(Vehicle Dynamic Control)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는 자동차 회사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쉽게 설명해서 ABS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걸쳐서 안전하게 자동차를 세우는 역할을 한다면 VDC는 급제동, 급선회 등으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엔진 토크 및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제어해 줌으로써 좌, 우로 미끄러지는 상황을 최대한 억제해주는 시스템이다.

TCS(Traction Control System)는 눈길이나 빗길과 같이 미끄러운 곳에서 차량이 출발하거나 가속할 때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공회전하지 않게 구동력을 제어하는 장치로, 흔히 TCS나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그림이 그려진 버튼으로 운전석 쪽에 마련된다.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는데 작동이 되면 미끄러운 노면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rpm이 올라가지 않고, 계기판에 점등 램프가 들어온다. 의도적인 휠 스핀으로 눈길이나 빙판길을 벗어나야 한다면 TCS를 해제하는 것이 좋다.

EPS(Eletric Power Steering)는 핸들을 제어하는 장치로, 주행하는 속도가 낮을 때는 핸들이 가벼워지고 속도가 빠르면 핸들이 무거워진다. 고속 주행할 때 핸들이 너무 가벼우면 약간의 핸들 조작에도 차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타이어에 자동 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공기압과 온도 등을 적정한 상태로 유지시켜 타이어의 내구성과 승차감, 제동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장치로, 타이어에 이상이 있으면 운전자에게 계기판 등을 통해 알려준다.

우리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존재하는 자동차 안전장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안전장치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안전을 위한 장치로 결국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은 운전자이다. 자동차의 수많은 안전장치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평소 운전자가 안전 운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정택 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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