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영화 보는 날...“함께라서 행복해요”

주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3일 주덕농민문화체육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 300여 명을 초청해 영화를 보며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덕읍에는 10월 말 기준 다문화가족이 25세대 90여 명, 외국인이 38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7년 16명의 출생아 중 다문화가정 신생아가 6명을 차지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덕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찾아가는 영화관’을 신청해 이날 다문화가족과 밀접한 내용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날 상영한 영화는 ‘마이 리틀 히어로(My little hero)’로, 다문화가정 아이 ‘영광’이 뮤지컬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

4명의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필리핀 출신 김 씨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영화를 봤어요. 치킨, 피자, 팝콘에 화장품 선물까지 주셔서 감사해요”라며 즐거워했다. 배우자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지역주민 이 씨는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범 협의체 위원장은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고, 인종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며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매년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최윤호 기자 cyho084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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