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달 1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그동안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수능 이후 수시와 정시 대비 전략을 세워보자.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는 한 이사장은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가채점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최저 학력 기준 총족 여부를 대략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시 전략 수립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시 논술고사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가채점을 해 영역별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 본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려우면 수능 이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원서 접수를 한 수시 논술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정시모집 대비 전략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 전형 요소별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에선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올해에도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이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 전략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하다.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선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학별로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점수대의 경우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 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점수대 역시 대부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하위권 점수대의 경우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은 만큼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도움말=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정리=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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