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내년부터 한-ASEAN 특허청장 회의가 정례화되고 ASEAN과 지재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ASEAN과의 지재권 분야 협력이 주요국 수준으로 강화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열린 지재권 분야 한-ASEAN 고위급 회담에서 특허청은 한-ASEAN 청장회담 정례화,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제안했고 향후 중점 협력 항목으로 한국특허청 심사결과를 ASEAN이 활용하는 방안과 ASEAN 국가를 위한 지재권 전략 컨설팅 제공, ASEAN 중소기업을 위한 지재권 활용 역량 증진 교육 등을 제시했다.

양측은 ASEAN 개별국의 내부승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ASEAN+1 형태의 협력체제의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는데 합의했다.

특허청은 이번 ASEAN+1 고위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와 고위급 회의를 연달아 개최해 ASEAN 개별국과의 양자 협력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필리핀과는 지식재산 전 분야의 협력 확대를 다짐하는 포괄적 지재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태만 차장은 “한-ASEAN 지재권 협력이 앞으로 본격화된다면 이 지역의 지재권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ASEAN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가 강화되는 상생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재권 협력이 한-ASEAN 미래공동체 구상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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