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영역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워

- 영어영역 절대평가 첫 시행에 관심

◆국어-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험생 체감도↑

입시전문가들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화법과 작문이 연결된 복합문제형식으로 출제됐으며 문법에서는 파생어와 부사어, 음운의 변동 등 그동안 익숙하게 출제됐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고 봤다.

독서는 인문, 사회, 기술영역에서 3지문이 출제됐는데 그 중 경제지문과 기술지문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인 반면 문학 현대시에서는 대부분 EBS 연계작품들이어서 학생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고,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70%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15번 문항이었던 국어사전의 개정내용을 활용한 문제는 비교적 신유형에 가까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을 국어영역의 특이점으로 꼽았다.

◆수학-가형 지난해 수능과 비슷…나형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체감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고, 나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데 동의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공통문항으로 출제되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나형 다른 문항으로 출제된 점과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지 않았던 보기 문항이 가·나형에서 모두 출제된 점,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인 점이 수학영역의 특이점이었다.

제일학원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고,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봤다. 공간도형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가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함수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나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각각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영어-첫 절대평가 시행으로 관심…지난해 수능과 비슷

이번 수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절대평가로 처음 시행된 영어영역이었다. 관심이 쏠린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신유형 없이 문제 유형,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에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올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영어 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만점자나 1등급 비율을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제일학원은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1.1%(32문항)가 연계돼 출제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 교재의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돼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도 문항이 어법 및 빈칸 추론 유형, 간접 쓰기(순서 배열하기와 문장 삽입) 유형에서 출제된 것이 영어영역의 특이점이다.

제일학원 측은 “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정확하게 하고 본인의 점수로 정시에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를 따져서 수시 논술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낮으면 남은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제일학원·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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