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중앙경찰학원 실장 김기현.

2018년 공무원 추가채용이 확정되면서 경찰공무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갈수록 높아지는 경찰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을 뛰어넘기 위해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합격수기를 통해 알아본 합격생들의 공부비법과 자기만의 노하우 - 충북청 최종합격자 정인호]

저도 꼭 합격해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라는 꿈이 이뤄져서 너무 기쁩니다.

전공이 통계학이었고 대부분 금융권으로 취업을 했기 때문에 저도 졸업을 앞두고 금융권에 입사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학교 다닐 때 전공이 맞지 않아서 학점도 낮았고 제 스스로 직업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그 때, 어렸을 적부터 쭉 장래희망란에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썼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스물여덟이란 나이가 늦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부모님께 제 목표를 말씀드리고 하루빨리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지금부턴 필기, 체력, 면접 순으로 최종합격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기는 지난해 7월부터 2017년 1차 시험까지 약 8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아침영어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고 감을 유지하기엔 최고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수업은 2순환을 듣고 특강과 올패스, 그리고 동형식 모의고사까지 학원에서 준비해주는 과정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본수업은 3순환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3순환을 듣고 싶었지만 특강 시즌과 겹치는 바람에 제 체력에 부담이 올까봐 특강을 3순환으로 치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3순환을 기본적으로 들어야지 책에 있는 내용을 80% 이상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수업들을 때 내용이 어렵고 생소하다 보니까 너무 졸려서 힘들었습니다.

또 점심식사 후의 오후수업은 최악이었는데 배도 더부룩하고 나른해서 거의 항상 뒤에 서서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는 독서실로 돌아와서 그날 배운 내용을 꼭 그날 바로 복습을 하고 다음날 아침영어 문제를 미리 풀어놨습니다.

주말은 하루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주말에는 주중에 밀렸던 공부를 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배운 수업은 그날 바로 복습을 하면서 학원 프로그램을 따라 갔고 월마다 보는 모의고사로 실제 시험과 같은 느낌으로 시험장 분위기를 느껴보면서 제 실력을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쉬는 날도 없이 공부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수업이 하나도 안들어오고 멘탈이 깨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또 모의고사 성적이 제 생각과 다르게 낮게 나와 좌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한 결과 실제 시험에선 한국사 90, 영어 90, 형사소송법 100, 형법 100, 경찰학개론 85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정은 정말 힘들지만 학원 프로그램만 충실히 따라간다면 고득점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필기만 되면 다 끝날 줄 알았지만 필기합격 후의 과정이 진짜 경찰채용과정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체력은 공부를 하면서 주 3일 정도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체력시험은 기계로 측정하기 때문에 그 기계에 맞게 운동법과 자세를 익히고 개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저만의 자세와 운동법으로 운동했기 때문에 실제 체력시험 때는 자세지적을 많이 받았고 심적으로 위축되면서 25점이라는 정말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필기합격발표가 나고는 천당에 있었지만 체력시험 후의 나날은 지옥이었습니다.

체력학원에 가지 않은 것을 피눈물나게 후회했고 난 떨어졌다라는 생각이 면접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꼭 체력기관에서 체력시험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어느 정도 필기 실력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필기시험 한 두달 전부터 체력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기발표 후 2~3주 만의 운동으로는 고득점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험생끼리 정보공유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체력점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필기를 어느 정도 잘 봐도 체력으로 역전되는 경우를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체력은 평소에 길러두는 것이 백번 말해도 모자를 정도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은 면접학원에서 스터디원들과 준비했습니다.

처음에 면접에 대한 방향을 강의로 설명해주시고 그 기본방향을 토대로 학원에서 짜주는 스터디원들과 개별, 집단면접 연습을 실전과 같이 반복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은 피드백을 해주고 모르는 부분은 추샘께 조언을 구해서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중간에 학원에서 코칭을 해주기 때문에 거의 필기 모의고사와 같이 제 면접태도를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는 모의면접을 통해서 실제 면접처럼 정장을 입고 면접을 해봄으로써 면접에 대한 긴장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조와 개별적으로 면접배틀도 하면서 다른 조원들의 답변 방향도 들어보고 제 면접태도에 대한 피드백을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체력점수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면접준비 초반에는 거의 의욕상실 상태로 스터디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답변 내용도 이상하고 말도 느리고 부족함 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후회없이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가고 좀 더 경찰관이 되고자하는 절실함을 생각하고자 노력하니 면접을 앞두고는 스터디원들로부터 면접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됐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준비했던 질문이 많이 나왔고 좀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면접관 질문에 답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 채용 과정은 경쟁자와의 싸움이 아닌 자기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중에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개선해나가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더니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그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나간다면 최종합격이라는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지금까지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알아봤습니다.

아직 경찰시험공부에 대한 갈피를 못 잡은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