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보다 최고 0.02%포인트 올라 미미한 상승폭을 보였고 3개 은행은 지난주와 금리가 같았다.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를 연 3.58%~4.78%에서 연 3.60%∼4.80%로 조정해 최고·최저치가 0.02%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연 3.645%∼4.645%로 전주보다 0.00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 3.57%∼4.68%, 우리은행은 3.52%∼4.52%, NH농협은행은 3.65%∼4.79%를 나타내며 1주 전 고시금리와 변동이 없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금융채 5년물 움직임에 연동되는데 지난주엔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였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앞으로도 인상기조를 유지한다고 확인하면 채권시장이 움직이고 대출금리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 늦어도 내달부턴 한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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