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모집인원·변환점수 확인을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가 발표됐다. 수학(가) 영역을 제외한 국어·수학(나)·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의 도움말로 2018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2018학년도 정시 전망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인
올해 수시에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있을 것이다. 수시에선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내년 1월 6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하는데 대학별로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변환점수 확인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비중이 줄었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정시 비중이 대폭 줄었다.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1등급을 받은 인원이 10.03%(5만 2983명)를 넘었기 때문이다.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 활용
정시에선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최상위권
최상위권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두 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상위권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중위권의 경우 가·나·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해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하위권의 경우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하며 가·나·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도움말=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정리=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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