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조사 통과, 오는 2023년 민항기 취항

서산시민들은 해미공군비행장 민항기 유치계획이 지난 11일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돼 오는 2023년 민항기 취항이 확정된 것과 관련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완섭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 대산~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선에 이어 이번에는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확정이라는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시민들에게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17만 5000여 명 시민과 함께 서산비행장 민항기 유치 확정을 대환영 한다”고 밝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서산시는 항만과, 고속도로, 철도에 이어 항공까지 사통팔달 교통망을 두루 갖추게 되는 등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모두 갖춘 셈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서산시가 T/F 팀을 구성,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서산비행장 유치(개발)가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투자 대비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며 “서산시민은 물론 충남도민의 숙원이 이뤄진 쾌거”라고 평가했다.

시에 따르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지난 2000년 ‘제2차 국가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외환위기 등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항공수요가 점점 더 감소하면서 민항기 유치는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 국내 경제규모 확장에 따른 항공수요의 급증 등으로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유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이완섭 시장은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2014년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지난 1년 동안 조사한 결과 서산비행장 민항건설사업은 비용 편익 비율(B/C)이 3.53로 경제성이 매우 높게 나왔으며 사업추진이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총 사업비 490억여 원을 투입, 내년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해 2022년 공항청사 등 시설물을 완공하고 2023년 민항기를 취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수요는 2023년 기준 약 37만 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기준 국내 공항의 수송실적과 비교할 때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는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서산 시민과 함께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확정을 다시 한 번 대환영 한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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