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인구가 세종시 분리 전 수준인 210만 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무려 5년 5개월 만이다.

11월 말 현재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211만 55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만 3838명에 비해 2만 1748명 증가했다. 충남 인구는 2012년 6월 말 세종시 출범과 함께 211만 4599명에서 9만 2823명이 빠져나가며 210만 명대가 무너졌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07만 5610명(50.84%), 여자는 103만 9976명(49.16%)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는 5% 넘게 증가했다. 2012년 6월 87만 6728가구에서 92만 1810가구로 4만 5082가구 늘었다. 전국적인 추세인 ‘나홀로가구’ 증가 현상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가구당 구성인구는 평균 2.3명이다. 계룡시가 2.81명으로 가장 많고 청양군이 2.04명으로 가장 적다.

2012년 6월 대비 시·군별 인구는 천안이 57만 7769명에서 63만 667명으로 5만 2898명 증가했다. 아산(27만 7622명→31만 808명), 서산(16만 1834명→17만 1625명), 당진(15만 2914명→16만 7505명) 인구도 늘었다. 반면 공주와 보령, 논산, 금산, 부여, 서천, 예산 등 7개 시·군에선 인구가 줄었다. 대규모 산업단지 입지 등 경제여건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다.

내포신도시가 들어선 홍성은 8만 8039명에서 10만 1555명으로 1만 3510명 늘어 도내 군 지역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했다.

도는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저출산 극복대책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