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후 세종시에서 보낸 1년…이웃과 함께한 소소한 이야기 담아

 

‘나와 내 이웃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공유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세종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인 정서를 나누며, 살기 좋은 공동체 삶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주민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월봉(月峯) 최수룡 선생의 수필집 ‘같이 가시쥬’(Let’s go together, 오늘의문학사)에는 금강의 아름다운 사계(四季)가 담겼다. 또한 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정서를 풀어낸 글 83편을 실었다.

교육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후 세종시 금강변의 새 아파트로 입주해 새로 만난 이웃과 소통하면서 그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정겹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건전한 공동체의 풍토가 조성되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수필집을 발간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행정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한 애정이 가득 배어있는 이 수필집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저자의 단상(斷想)과 제언, 일상의 서정이 세종시에서 보낸 1년의 세월에 맞춰 가을-겨울-봄-여름 순으로 배열돼 있다.
 

최수룡 선생은 충북 영동군 매화골에서 태어나 김천고와 공주교대, 한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4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봉직했고, 초대 전국수석교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석교사제 법제화의 단초를 조성했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삶을 노래한 수필집 ‘이 맛에 산다’, ‘깡통 맛 감투 맛’, ‘최수룡의 맛있는 교단일기’ 등을 펴낸 그는 세종시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번 수필집을 발간하게 됐다.

‘앉은 자리 맑고 깨끗하니 안 읽던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어진다. 내 이곳에서 자연에 묻혀 새소리, 풀벌레소리와 벗을 하니 온 세상이 내 것인 것을…, 금강에 살어리랏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