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 생중계 스포티비(SPOTV)…이긴지 2천764일, 한국축구 '약속의 땅' 도쿄서 웃을까

러시아 월드컵의 해인 2018년을 눈앞에 둔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동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쿄는 한국이 일본과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유독 좋은 결과를 남긴 곳이다.

역대 일본전 상대 전적은 40승 23무 14패. 이 중 도쿄에서 12승 7무 4패를 남겼다.

2010년 2월 1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최근 맞대결에선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의 골이 폭발하면서 3-1로 승리했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이 진 건 1979년 3월 정기전 패배가 마지막이다. 지지 않는 역사가 이어지는 '약속의 땅'인 셈이다.

중국전에서 김신욱(전북)을 최전방에 세운 4-2-3-1, 북한전에선 김민우(수원)-진성욱(제주)-이재성(전북)을 필두로 한 3-4-3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신태용 감독이 부임 이후 첫 한일전에서 어떤 전술 변화를 보여줄지 등이 관심사다.

한편, 첫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승리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을 하루 남긴 15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와 코치진 모두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일본이 잘하는 세밀한 축구를 우리가 어떻게 공략할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차 "이길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던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를 떠올린 신 감독은 "그때는 순위보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였지만, 제가 겪으면서 지도자로서 경험이 쌓이고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기 때문에 이번엔 실수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론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분석하고,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개별적으론 선수들이 상대 장단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