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 3-3 무승부

대전시티즌이 수비수 이호의 동점 헤딩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6일 수원전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인 선수들간 맞지 않는 호흡을 해결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대전은 수원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하지만 제주 양준아가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 뒤엔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전반 26분 대전은 그 기회를 잡았다. 박성호가 자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쇄도해 가슴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승부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구르고 굴렀다. 제주는 전반 31분 홍정호의 패스를 이어 받은 산토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은 더욱 거세게 제주를 몰아붙였으나 계속되는 슈팅이 제주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기회는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인 46분, 대전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성호는 골키퍼를 제친 뒤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를 2-1로 따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의 반격이 거세졌다. 대전은 후반 2분과 14분 강수일과 산토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유상철 대전시티즌 감독은 후반 중반 박성호와 박은호를 빼고 전보훈, 황진산 카드를 꺼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경기 흐름을 바꾼 대전은 후반 38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성준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이호가 그림같은 헤딩골로 마무리지으며 대전은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적(13일)
대전시티즌 3(2-1 1-2)3 제주유나이티드FC
▲득점=박성호(전 26·46분), 이호(후 38분, 이상 대전), 산토스(전 31분, 후 14분), 강수일(후 2분, 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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