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데뷔하기 전 만난 베로나 vs 피오렌티나, 1차전 결과는 ‘0대 5’ 대패… 이번엔 이승우 출전?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오는 주말 세리에A 22라운드에서 피오렌티나를 다시 만난다. 이승우가 데뷔전을 치르기 전이었던 지난 9월 1차전 당시 홈에서 0대 5 대패를 당했던 베로나가 이번 원정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3경기 연속으로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이승우가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인 베로나 대 피오렌티나 경기는 오는 28일 밤 10시 50분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SPOTV)에서 생중계된다. PC,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다.

베로나는 말 그대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베르데, 파찌니, 베사 등의 주전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으며, 신임 받는 수비수였던 마르틴 카세레스는 SS라치오로 둥지를 옮겼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영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카세레스의 대안으로 세르비아의 야고스 부코비치를 데려왔고, 브루노 페트코비치, 히데르 마투스 등의 공격 자원 또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처럼 많은 선수들이 드나들고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승우의 입지 또한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페트코비치와 마투스 두 선수 모두 ‘에이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페트코비치는 세리에A에서 다섯 시즌째를 맞았지만 리그에서 26경기에 나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마투스 또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단 세 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선수다.

이들이 단시간에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공은 다시 이승우에게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신입생’ 둘이 나란히 선발출장한 지난 크로토네전만 하더라도 3대 0으로 패배했다. 전술 변화도 이승우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을 뚫고 이승우가 ‘슬기로운 베로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상대팀 피오렌티나는 베로나와의 경기를 통해 TOP10 진입을 노린다. 현재 7승 7무 7패로 11위인 피오렌티나는 10위 토리노, 9위 우디네세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베로나를 꺾는다면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권 내 진입을 충분히 타진해볼 수 있다.

베로나의 경우 더욱 승리가 절실하다. 18위 스팔과의 승점 차는 3점이지만, 득실 차가 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고 해도 순위를 뒤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스팔의 상대팀은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외치며 4위까지 도약한 인터밀란.

따라서 스팔이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로나가 3점을 획득한다면 스팔과 승점이 같아진다. 스팔과 인터밀란의 경기 또한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며, 28일 일요일 밤 8시 20분부터 생중계된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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