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 그리고 틈새시간을 사랑하라

 

우리 인생의 시간은 유한(有限)하다. 그러므로 유한한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천금같이 여기며 산 사람은 성공인생을 살지만 물 쓰듯 허비하며 산 사람은 실패인생을 산다. 그러므로 인생의 키워드는 ‘시간 관리’요,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하며 사느냐’가 인생의 화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간 관리방법은 ‘지금 이 시간’, 그리고 ‘틈새시간’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 시간의 주체는 ‘지금 이 시간’
시간의 흐름을 어제, 오늘, 내일로 구분하였을 때 시간의 주체는 지나간 어제도 아니요, 다가올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인 것이다. 어제라는 시간은 무효가 된 수표와 같아 되돌아본들 아무 소용이 없다. 내일이라는 시간은 믿지 못할 약속어음과 같아 확신할 수 없다. 오늘 이 시간만이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확실한 시간인 것이다. 그래서 시간의 주체는 지금 이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의 주체인 현재,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이 시간을 내 생의 마지막 날처럼 여기고 삶의 전부로 느끼면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가장 무서운 낭비는 시간낭비
’시간은 돈’이라 하였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어찌 돈에다 비유할 수 있으랴.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하는 세월을 허송을 말어라.’ 하지 않던가. 돈은 다 써 버려도 벌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으나 한번 써버린 시간, 지나간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촌시를 가벼이 여겨서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一寸光陰不可輕)' 했다. 그런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재물의 낭비는 무서운 줄 알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낭비의 두려움을 실감하지 못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 틈새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자
흐르는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닌 자기 앞으로 끌어 들이는 자의 편이다. 시간을 자기 앞으로 끌어 들이는 방법은 틈새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농사짓던 옛날 사람들의 틈새시간은 밤, 겨울 그리고 비오는 날이다. 그래서 이때를 독서삼여(讀書三餘) 즉 책 읽기 가장 여유로운 때라 하여 부지런히 글을 읽으라 했다. 오늘날은 출근 전 그리고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가 틈새시간이 될 것이다. 이 흐르는 틈새시간을 내 편으로 끌어 들이는 것, 즉 틈새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이것이 시간 관리이다.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고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의 비결은 모두가 틈새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말콤글래드 웰의 ‘1만 시간의 법칙’에 의하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였다. 은퇴 전, 하루에 3시간의 틈새시간을 투자해서 은퇴 후를 위한 준비를 함도 지혜로운 삶을 사는 방법일 것이다. 어떤 판소리 동호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에 틈새시간을 판소리 공부에 투자해서 퇴직 후에는 명창으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음은 좋은 예라 하겠다. 김난도 교수는 1-1법칙 즉 ‘하루에 1시간씩 1년을 투자하면 취미로 할 수 있는 아마추어 경지는 될 수 있다.’ 하였다. 바쁜 일상시간에서 하루 1시간의 틈새시간을 투자해서 자기계발, 취미, 특기활동을 하는 것도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방법이라 하겠다. 누구나 출근하여 일하고 퇴근하는 대동소이한 일상생활에서 자기만의 틈새시간을 찾아내어 잘 관리한다면 분명 놀랄만한 인생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하여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을 권하면, ① 인터넷 서핑 하는 시간보다는 신문 읽는 시간을 권한다. ② TV시청의 시간보다는 독서의 시간을 권한다. ③ 쓸데없는 공상의 시간보다는 사색의 시간을 권한다. ④ 잡담의 시간보다는 토론의 시간을 권하다. ⑤ 밤늦은 시간보다는 새벽의 시간을 권한다. ⑥ 늦잠 자는 시간보다는 토막잠 자는 시간을 권한다. ⑦ 골프하는 시간보다는 걷기 운동의 시간을 권한다. ⑧ 사우나 하는 시간보다는 반신욕의 시간을 권한다.

▲ 그렇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늘을 잘 살아서 내일을 위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 그리고 틈새시간을 사랑하라.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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