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납세영수증’ 3월의 문화재 선정·전시

▲ 정자자
▲ 도량형
▲ 경국대전
▲ 납세영수증

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이달의 문화재로 100년 전 세금 납부영수증인 ‘납세영수증(納稅領收證)’을 선정, 3월 한 달간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납세영수증은 대전 대덕구 송촌동(당시 대전군 회덕면 송촌리)에 사는 송흥순(宋興淳)이 일제강점기인 1918년도 제2기분 세금을 납부한 후 발급받았고 세목(稅目)은 호세(戶稅), 호별할(戶別割), 호별세(戶別稅), 호세부가(戶稅附加)로 구성돼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선 납세영수증과 함께 ‘경국대전’의 세금 징수 관련 내용, 1967년 당시 전체 가구의 6%에 불과했던 전화 소유자에게 세금을 부과한 내용을 담은 세제개혁(稅制改革) 안내책자, 세금 징수와 관련된 도량형(度量衡) 자료들도 공개된다.

도량형 자료 중엔 1902년 평식원(平式院)을 설치하고 미돌법(米突法, 미터법)을 도입한 이후 만들어진 ‘미돌척(米突尺)’이 새겨진 정자자(丁字尺)도 선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조세 관련 기록과 조세 징수를 위한 도량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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