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천안 시·도의원들 주장

“길환영으론 이기기 어렵고, 이완구를 내세워 충청권에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입당한 길환영 전 KBS 사장을 6·13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당 소속 천안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반발하며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내세우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천안을·병 당협 위원장과 천안시의원, 천안 출신 도의원 등 14명은 지난 10일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6·13 지방선거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시의원은 '길 전 사장으론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고, 천안갑 재선거는 물론 충남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승리하려면 이 전 총리 출마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런 의견을 조만간 중앙당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도의원 역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비록 '성완종 리스트'로 총리에서 낙마했지만 대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충남도정도 잘 이끌었다. 충남 정치 1번지인 천안갑 재선거에 출마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천안갑 재선거 예비후보인 유진수 한국당 부대변인은 '인물과 상관없이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 공정한 경선을 거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길 전 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의 한 선거구에 출마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포기한 전력이 있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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