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수뇌부 보궐선거 실시

▲ 충남도의회 유익환(왼쪽) 신임 의장과 김석곤 신임 제2부의장이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문승현 기자

충남도의회가 유익환 의장, 김석곤 부의장 체제로 재편됐다.

도의회는 15일 제302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윤석우 전 의장 후임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유익환 의원(태안1)을 선출했다. 조치연 전 제2부의장(계룡)이 사임한 자리에는 같은 당 김석곤 의원(금산1)이 선임됐다.

앞서 윤석우 전 의장(공주1)은 지난달 6일 한국당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의장직 사퇴와 함께 공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고, 조 전 부의장은 “한국당이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이념도 담아내지 못하고 막말정치로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1월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갈아탔다.

유 의장은 재적 의원 38명 중 23명이 참석한 선거에서 21표를 획득해 오는 6월 말까지 제10대 의회를 이끌게 됐다. 김 부의장은 19표를 얻었다. 상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유 의장은 2·3대 태안군의원을 거쳐 8·9대 도의원과 10대 전반기 제1부의장을 역임했다. 김 부의장은 중앙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르게살기운동 금산군협의회장, 8·9대 도의원을 지냈다. 유 의장은 의회 운영방향으로 안정적인 민선 6기 도정과 교육행정의 마무리, 열린 의장실 운영, 환황해권개발 지속 추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협력을 제시했다.

유 의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충남도가 개도 이래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집행부가 도민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집행부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겠지만 8년간 도정을 이끈 안 전 지사가 중도하차한 만큼 3농 혁신 등 안 전 지사가 추진한 정책들에 대해 도민과 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해 봐야 할 것”이라며 “해당 정책들을 면밀히 살펴 폐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집행부와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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