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날씨와 여행] 주택 담벼락에 벽화 한가득…구례에선 가장 먼저 피는 봄꽃 산수유꽃 축제 

 

3월 셋째 주말인 17∼18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올라 포근하겠다.

따뜻한 봄날, 전주 자만마을에서 예쁜 벽화를 감상하고, 산수유꽃이 활짝 핀 구례에서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쌓아보자.

 

◇ 어느덧 봄이…낮 포근

토요일인 17일은 북서쪽 찬 공기가 유입돼 아침에는 쌀쌀하다가 낮부터 기온이 오르겠다.

이튿날은 대체로 맑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1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예상된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4도, 낮 최고기온은 14∼17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0.5∼1.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낮 기온이 올라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바람이 강한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자만마을 벽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전주 자만마을 벽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 예쁜 벽화 보며 '힐링'…전주 자만마을

이제는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전주 한옥마을.

한옥이 줄지은 태조로를 지나 도로를 건너면 낮은 언덕이 나온다.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수십 채 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하나가 보인다.

아는 사람만 아는 '셀카'의 명소 자만마을이다.

자만마을이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자 관광객이 찾아왔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옥마을에 갔다면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소개된다.

굽이굽이 골목길과 오르막 경사에도 관광객이 북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40여 채 주택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정도로 정겨운 매력을 뽐낸다.

구름, 하트, 나무, 들판, 꽃, 한옥 등을 주제로 한 벽화는 소박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록달록 벽화는 예스러운 주택과 잘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평생 소장하고 싶은 화보가 된다.

전주 자만마을 벽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전주 자만마을 벽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자만마을에서 두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큰 소리로 떠들면 안된다. 주민들이 사는 주거공간이기 때문이다.

낙서도 금물이다. 모두가 예쁜 벽화를 감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뜻한 봄날, 골목에 그려진 예쁜 벽화를 보며 인생 샷을 찍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

봄 반기는 산수유[구례군 제공=연합뉴스]

봄 반기는 산수유[구례군 제공=연합뉴스]

 

◇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구례 산수유꽃길

봄꽃 중 가장 먼저 피는 것으로 알려진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불변' 또는 '영원한 사랑'이다.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 핀 산자락을 연인과 가족의 손을 잡고 걷노라면 꽃말의 의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수유꽃 절정기인 17일부터 25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지, 산수유사랑공원 일대에서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특히 지리산나들이장터에서부터 구산공원, 산수유사랑공원에 이르는 산수유꽃 산책로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는 산수유 시목지에서 열리는 풍년기원제와 함께 시작된다.

손글씨나빌레라 캘리그라피·꼼지락 꼼지락 수공예·지리산 야생화 압화·족욕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지역민들이 동참하는 문화공연, 농특산물 전시·판매 행사 등이 펼쳐진다.

만개한 산수유꽃 사이로 산수유 하트 소원지, 포토존,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사랑의 열쇠 행사 등도 선보인다.

산수유꽃 개화 상황, 축제 일정, 교통, 숙박 등 여행정보는 구례군 문화관광 누리집 및 산수유꽃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봄빛 물든 구례 산수유마을[연합뉴스 자료사진]

봄빛 물든 구례 산수유마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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