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21일 ‘마이 커렌시아’

▲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봄 공연축제 스프링페스티벌이 ‘마이 커렌시아(My Querencia)’라는 주제로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대전예당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스프링페스티벌의 올해 주제인 ‘커렌시아(Querencia)’는 피난처, 안식처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엔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예술단체와 대전예당이 공동 제작한 음악극·오페라·연극·무용 등 4개 장르의 작품이 12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올해 스프링페스티벌은 다른 해에 비해 작품 수는 줄었지만 지역 예술단체와 대전예당이 작품을 직접 제작한 공연 비중을 높여 예술단체의 역량을 강화했고 관객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크다.

페스티벌은 3일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코지 판 투테’부터 시작한다. 7일까지 열리는 공연은 모차르트가 쓴 마지막 오페라로 코믹한 연기와 노래, 위험한 사랑과 순수한 사랑의 대결을 표현한 작품이다. 뒤이어 13일부터 14일까지는 셰익스피어가 대본을 쓰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입힌 색다른 시도의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관객 누구나 쉽게 오페라의 진수를 맛 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연극 ‘Bravo! My life’도 열린다. ‘Bravo! My life’는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풍자하며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사랑을 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일과 21일에는 ‘해설이 있는 발레’가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해설이 있는 발레에선 해적, 파드 캬트르, 돈키호테 등 클래식 발레의 명작 중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선보이며 아름다운 영상과 친절한 해설을 곁들인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예당 홈페이지(djac.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145)로 문의하면 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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