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누의 공과' 판정...롯데 자이언츠 3연패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전에서 '누의 공과' 판정이 선언됐다.

롯데의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4회 초 우월 2루타를 쳤다.

하지만 이대호가 2루에 안착한 뒤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공을 1루수 오재일한테 던졌다. 구명환 1루심은 아웃 사인을 냈다.

이대호가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갔다는 '누의 공과' 판정이었다. 1사 2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롯데는 결국 0-5로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롯데로서는 4회 초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은 하루가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영상으로 다시 봐도 정확히 안 나오더라"며 "심판 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대호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누의 공과'는 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설사 비디오 판독을 했어도 (화면에 제대로 나오지 않아) 원심이 유지됐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개막전인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5-6으로 석패했지만, 25일 SK전과 27일 두산전에서는 모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0-5로 맥없이 패했다.

조 감독은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등 쳐줘야 할 선수들이 아직 부진하다"며 "이제 3경기 했을 뿐이다. 베테랑이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니 타격감이 한순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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