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엔 식중독·자외선지수…가을·겨울엔 체감온도 등 제공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노인 수가 유소년 수보다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07만여 명으로 14세 유소년 인구 675만여 명보다 32만 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05년보다 4.2년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인구의 13% 정도를 차지하던 노인 비율이 2030년엔 24%, 2040년엔 3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고령화로 접어든 이 시대에 이제는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도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선 단기·중기예보를 포함해 해상과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날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상기후서비스의 취약계층인 실버세대를 위해선 단순히 날씨정보의 전달뿐 아니라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고 보다 쉽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정보가 필요하다.
지난해 이상기후보고서에 따르면 봄철 고온현상과 폭염으로 인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와 독거노인 등 무더위 취약계층의 건강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에선 지난해부터 습도, 일사량, 바람의 영향을 반영해 대상과 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더위체감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더위체감지수 단계에 따른 대응요령까지 함께 제공해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이 미리 대비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기상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봄·여름철엔 자외선지수, 식중독지수, 불쾌지수 및 열지수를, 가을·겨울철엔 체감온도, 동파가능지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감기가능지수, 천식폐질환가능지수와 같은 다양한 보건기상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실버세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 모바일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SMS를 통해 개개인이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생활기상정보를 전달하고 SMS 수신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선 기관 관리자와 돌보미에게 정보를 전달해 노인들에게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선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유성구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맞춤형의 기상기후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ICT정보화 시스템을 사용해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기상기후교육을 실시하고 폭염 및 자외선 등 노인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 힐링콘서트와 같이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실버세대와 소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대전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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