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청권 경선 돌입…충남·충북 13일, 대전 17일 결판날 듯

양승조·복기왕 충남지사 경선 후보.
이시종·오제세 충북지사 경선 후보.

‘그들은 과연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진정한 원팀을 이룰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의 민선 7기 충청권 3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1일 시작된다.

민주당에선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박영순(53)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상민(60) 국회의원(유성을), 허태정(52) 전 유성구청장 등 3인이 맞붙는 것을 비롯해 충남지사 후보로 복기왕(50) 전 아산시장, 양승조(59) 국회의원(천안병), 충북지사 후보로 오제세(69) 국회의원(청주 서원구), 이시종(71) 현 지사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세종시장 후보로는 지난 3일 이춘희(62) 현 시장 공천이 확정된 바 있다.

대전과 충남은 민주당 소속 수장이 무주공산(권선택 전 대전시장-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11월 14일 직위 상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성폭행 의혹 폭로로 지난달 6일 사퇴)이 된 상태에 6·13 지방선거를 맞고, 충북에선 이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선다.

3개 시·도에서 나란히 4선 현역 의원(이상민·양승조·오제세)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대전과 충남에선 재선 기초단체장(허태정·복기왕)이 체급을 올려 광역단체장직에 도전하는 것도 이채롭다.

민주당은 11~13일 충청권 경선을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3명이 경합하는 대전에선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6~17일 1·2위 주자만 놓고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 충청권 경선이 흥행에 성공하고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단수·전략공천으로 후보가 선정된 세종시 등 6곳을 뺀 11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를 뽑는데, 4개 권역으로 나눠 치러질 경선의 첫 출발지가 대전·충남·충북으로, 대전과 충남 경선 후보 토론회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충북 경선 후보 토론회는 지난 9일 CJB 청주방송에서 열려 누가 시장·도지사 적임자인가를 두고 후보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편,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며 당내에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선 후보들 간 흠집 내기가 지나치면 자칫 본선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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