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아미의 작가들’…6월 27일까지 3인 40여 점 전시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은 오는 6월 27일까지 ‘2018 아미의 작가들’ 전시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매년 아미미술관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로 올해는 구이진, 윤정미, 이예희의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화사한 분홍색 혹은 형광 핑크, 붉은 색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각기 다른 묵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이진 작가는 옛 이야기나 신화, 동화의 모티브를 소재로 한 작업을 통해 개개인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인류 원형의 영역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윤정미 작가는 아이의 성별에 따라 분홍과 파랑으로 구별되는 색깔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핑크&블루 프로젝트 시리즈(1~3)’를 통해 풀어냈다. 전시에서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에 걸쳐 축적된 풍부한 결과물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예희 작가는 감자 싹, 인간, 빌딩 숲을 이루는 도시 등의 소재를 형광 핑크로 개성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위를 향해 성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죽음과 어두운 욕망, 희생 등을 내포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김순미 작가의 특별초대전도 마련됐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되는 개인을 아직 채워지지 않은 얼굴로 표현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월 마지막 수요일(오는 25일, 5월 30일, 6월 27일)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로 ‘해설이 있는 미술관’이 시행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