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만화가 길문섭씨 내달 1~7일 롯데화랑서

만화가 길문섭 씨가 7번째 만화개인전을 연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1주간 대전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반복과 소통 주제로 한다.길 씨는 지난 1996년 대전에서 처음으로 만화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순수만화가가 전시회를 연다는 것은 지방에선 손꼽을 정도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만화를 그려서 먹고사는 만화가가 만화만 잘 그리면 될텐데 굳이 전시회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길 씨는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라고 단순명료하게 답했다.길 씨는 “낯선 타향에서 만화가문하생으로 첫발을 디딘 이후 벌집 같은 쪽방을 허리에 끼고 라면 한 사발로 끼니를 때우며 꼬박 밤을 새운 날도 수없이 많았다”고 회상하며 “그렇게 울면서 배우던 시절에도 처절하게 만화의 꿈을 놓지 않았기에 만화에 대한 집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그는 “당시만해도 만화가 무엇이고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 대중의 인식이 낮은 때였다”며 “만화라면 삐딱하게 보던 시선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아보겠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시작한 일이 벌써 7회를 맞았다”고 설명했다.길 씨가 이전 작업을 통해 1컷 만화인 카툰을 주로 그렸다면, 이번엔 조금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과장과 생략을 바탕으로 소통-반복을 주제로 한 지문이 위주가 된다.그는 “내가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듯 만화는 모든 것과 소통한다”며 “사람들이 만화를 보면서 뇌의 수많은 시넵스가 환호하고 소통하면서 즐겁게 그리겠다”고 말했다.전양대 서양화과와 공주대 대학원을 졸업한 길 씨는 지난 1989년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다. 문의 010-4410-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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