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교육활동에 대한 교원의 전문성을 진단하고 능력개발을 지원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시기 적절성, 익명성, 학부모의 저조한 참여율, 교원간의 온정주의 등의 문제가 표면화되기도 했다.

2011년 교원평가는 그 동안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수정·보완해 학부모만족도조사 대상과 내용을 간소화했다.

또 동료교원평가 시 교원별 ‘자기진단자료’ 제시를 적극 권장하고, 학부모만족도조사에도 나이스(NIES)와 연계한 인증·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실시한다.

교육주체의 참여로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교원평가의 운용에 있어 모범적 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대전전민고등학교만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2009년 교원평가 시범학교였던 전민고는 2010년부터 진로교육 연구학교 운영으로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교원평가 컨설팅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으며 여름방학 중 대전시 고등학교 교원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NIES 연계 교원평가 사용자 연수를 실시하는 등 교원평가 실행의 선진 학교로 평가되고 있다.

◆수업혁신을 위한 기반 조성

▲학교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학교홈페이지에 교원평가와 관련된 코너를 개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원평가의 내용을 홍보하고 설문조사의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교원에게는 연수 및 장학의 효율성 향상과 내실 있는 교원평가를 위하여와 각종 홍보와 서식을 안내하고 있다.

▲자기수업 녹화시스템 구축=자기수업 녹화를 위해 녹화기, 동영상 편집장치 등을 확보해 수시로 자기수업을 녹화하고 편집, 수업장학에 활용하고 있다. 모든 교사가 1년에 2번의 자기수업 녹화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녹화된 자료는 자기수업 분석과 동료교사 수업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교원평가 관리위원회 구성=평가관리위원회는 교원위원 3인, 학부모위원 3인 등 6인으로 구성됐고, 임기는 2011년 3월 1일부터 2012년 2월 29일까지다. 교원평가 관리위원회에서는 평가 대상자 및 참여자 구성, 만족도 조사의 대상 기간, 평가 지표 및 문항 선정, 교사 자기진단 자료, 평가 결과 보고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심의 한다. 교원평가를 위한 관리위원회를 조직·운영함으로써 공정하고 능률적인 교원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원평가 이해를 위한 연수 실시=교원평가의 목적과 기본방침 등을 안내해 교원평가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교원·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개발한 매뉴얼을 학교실정에 맞게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 교원평가에 대한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교원평가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내·외 연수활동을 지원한 것은 자기연찬 및 연수를 통한 전문성이 신장으로 이어지며 학교 교육력이 향상되고 있다.

4월에 자기수업 공개 일정표를 작성해 동료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 2회 자기 수업을 공개하고, 교원평가의 학부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5월 31일 학부모 수업공개의 날을 정해 전 학급 공개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공개일에는 학생 및 학부모가 요구하고 궁금해 하는 변화해가는 대학입시에 대한 설명회, 교과담임과의 교육상담, 전문상담교사와의 학교생활 및 고민해결 상담 등도 병행하고 있다.

연 2회 자기 수업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 결과를 환류하고 수업저널을 쓰고 있다. 교과협의회를 통한 공동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및 수업참관록을 작성하고 교과협의회를 통해 선정한 교과별 우수교사 수업을 공개하고 매월 1교과 1우수교사의 수업을 공개한다.

또 연 4회 이상 동료교사와 타 교과의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저 경력 교사와 기간제 교사는 경력이 풍부한 교사를 멘토로 정해 꾸준한 동료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정규시간표에 ‘타임블록’(Time Block)제를 운영해 동일 교과교사의 빈 시간을 같게 배정함으로써 교과협의회, 수업연구, 공개수업 참관 등 시간을 확보해 동료장학도 활성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