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천안주재>

천안 흥타령축제가 지난 4일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와 ‘춤으로 만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돼 시 추산 128만 명의 관람인원과 4개 부문의 춤경연, 국제민속춤경연, 거리퍼레이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e-Sports 문화축제와 천안시농특산물한마당, 거봉포도와이러리 등이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열렸다.

문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인 이번 축제는 춤 경연의 참가수와 국제민속춤 참가국이 늘어나고 경연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과 함께 세계 각국의 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자원봉사자 및 유관기관들의 축제가 원할히 진행되도록 묵묵히 뒷받침을 하며 땀을 흘린 숨은 노고는 축제보다 빛났다.

18억 원의 축제예산과 4억 원의 e-Sports 문화축제 등은 경제유발 효과에서 170여억 원으로 추정되며, 농산물한마당에서의 직거래로의 판매액이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행사규모를 집작케 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고생한 천안시문화예술선양위원회 관계자들 및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대해 수고 많았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과 함께 다음 행사에서 개선돼할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교통문제로 휴일엔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특히 주 행사장인 삼거리 공원을 우회하는 도로를 끼고 있는 제8주차장 입구에선 우회도로 안내도 없이 만원이란 이유로 무조건 차량출입을 막음으로써 초행길인 운전자들은 목천방향으로 끝없는 길을 달려야 했다.

체험행사는 주무대 뒤편으로 넓은광장에 마련됐으나 밤이면 일찍 문을 닫는 곳도 있어 평일 저녁 이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 확보차원에서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개막식에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등으로 인한 저조한 관객의 참여와 영상장비의 멈춤 등 준비한 노력이 비해 매끄럽지 못한 진행은 축제를 아쉽게 했다.

국제민속춤 경연대회는 초청된 참가국이 늘어나고 수준이 높아졌으나 공연과 경연의 차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내년엔 다방면의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함께 어울어지는 축제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제 지나간 들뜬 분위기는 잠시 접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다함께 어울릴 내년의 축제를 약속하며 작자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며 준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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