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깜깜이 경선’에 불만 표출, 오광영 대전시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광영 대전시의원 예비후보가 ‘응답하라 권리당원’이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오광영 예비후보 제공

“누구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나요?”

대전의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출마예정자가 ‘깜깜이 경선’에 불만을 표출했다. 6·13 지방선거 대전시의회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2동, 노은1동)에 출사표를 던진 오광영(51)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오 예비후보는 17일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요 유권자인 ‘권리당원’을 확인할 수 없어 출마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대전시장 경선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모든 경선을 마무리한다고 하는데, 출마자들은 권리당원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권리당원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 위해 ‘응답하라, 권리당원’라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운동을 하는 오 예비후보는 “100% 권리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하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들은 권리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권리당원에 관한 정보가 없다 보니 깜깜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인사를 하고, 각종 행사를 쫓아다니는 게 사실상 선거운동의 전부”라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외벽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크게 써붙이고 권리당원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오 예비후보는 “당 차원에서 권리당원들에게 경선 후보들의 경력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깜깜이 경선을 밀어붙이려는 당의 방침에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촛불시민’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건 오 예비후보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배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 품앗이생활협동조합 이사 등을 거쳐 현재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 배재대 민주동문회장,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당 유성갑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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