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대전다울 때 대한민국 바로선다"

 

풍수란 음양론과 오행설을 기반으로 산수의 형세나 방위 등을 인간의 길흉화복에 연결시켜 설명하는 전통적인 이론이다. 도참사상은 미래의 길흉에 대한 예언을 믿는 사상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에는 풍수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풍수지리 도참사상이 뿌리 깊이 내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려시대 중기 국가적 위기의 상황에서 나타난 ‘십팔자위왕(十八子爲王)’설과 조선 중기 이후에 나타난 ‘계룡산시대 정(鄭)도령’설이다. 이는 미래 시대를 예언함으로써 늘 현재의 권력과는 대치돼 비밀리에 백성들 사이에 비기(秘記)로 전승됐다.
십팔자위왕설은 이(李) 씨가 왕이 된다는 의미로 십팔자는 이(李)의 글자를 나눠 표기된 것이다. 당시 왕(王) 씨 성을 가진 고려의 시대가 가고 이(李) 씨 성(姓)을 가진 새로운 나라가 세워진다는 의미로 결국 이씨 성을 가진 이성계에 의해 새로운 조선이 건국된다. 계룡산 정(鄭)도령은 조선 한양시대가 가고 계룡산을 중심으로 800년의 새로운 국가가의 출현을 예언했다. 많은 선구자가 새로운 시대를 위해 계룡산으로 모여 들게 됐다. 그 새로운 시대는 왕이 주인이 아니라 백성이 주인인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다. 이는 곧 국민이 주인인 시대를 의미하며 현재 우리가 갈망하는 시대이다.
시대를 이끌어 가는 영웅은 때(時)를 기다릴 줄 알고 때가 될 때 행동을 한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도 때를 알지 못하면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느 때인가? ‘민주주의와 국민이 주인인 시대’이다. 대한민국의 시대적 사명은 계룡산을 중심으로 국민이 주인인 시대이며 국민이 함께 좋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아직도 서울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외치는 것은 시대와 때를 모르는 철부지 행위이다. 철부지의 지도자는 국민들을 힘들게 할 뿐이다. 1000년 전 고려의 건국 때부터 시작된 백성이 주인인 ‘계룡산시대’가 이제야 때가 됐음이다. 계룡산시대의 영역은 대전을 시작으로 공주시, 논산시와 계룡시, 세종시 일대를 지칭한다. 대전은 계룡산의 동쪽으로 대한민국의 시작이고 미래의 이정표이다.
대전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한 것임은 자연의 이치이다. 위기임을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는 로드맵에 따라 맡은 업무에 충실할 때이다. 대전의 지난 100년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100년을 준비하는 진통이다. 중요한 시점에서 시민의 뜻을 모아 대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봉사하고자 한다면 지금의 시기를 읽을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대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로는 '시민이 주인‘, ’과학의 수도‘, ’경기 회복‘, ’지역별 특성화“로 당리당락에 편승하거나 일시적 공약사업이 아닌 자족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이 대전다워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시와 시민은 자긍심과 함께 주어진 책무를 다하여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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