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태, 중국인 환자 감소 영향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환자 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가 2016년 36만 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 1574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사드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환자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사태 이후, 지난해 3월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해 48% 감소했다. 중국인 환자 수 역시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중국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인 20만 2248명을 유치해 가장 높았고 수도권 비중은 80%로 전년과 비슷했다. 인천 12%, 대구 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모두 외국인 환자수가 감소했다. 대전은 2016년 1만 897명에서 8584명으로 21.2% 줄었다. 충북은 6666명에서 4947명으로 9.2% 줄었고 충남은 2164명에서 1440명으로 33.5% 감소했다.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준 곳은 전남과 강원지역으로 각각 56.6%, 5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수 감소도 환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6년 4997개였던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지난해 3009개로 조사됐다.

국절별로는 중국과 미국, 일본인 환자가 많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태국 환자가 56% 급격히 증가했다. 진료수입 역시 감소했다. 지난 2016년 대비 26% 감소해 6398억 원으로 조사됐다. 1인 당 평균진료비는 199만 원으로 이 역시 16%(236만 원) 감소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통합 환자가 전체 중 20%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순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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