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적용 이유
꾸준한 모니터링은 필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포함시켰다. 투기과열지구 중 유일하게 세종은 고분양가 관리 미시행을 하기로 했으나 모니터링엔 포함하겠단 뜻을 밝혔다.

HUG는 23일 고분양가 사업장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세종을 포함해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부산 해운대구·남구·수영구·연제구·동래구 등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세종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지역이란 이유로 미시행하기로 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당해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 당해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 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면 지정된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이 같은 기준에 해당하면 보증이 거절된다.

세종은 당장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평균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HUG는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의 ㎡당 주택 평균 매매가는 304만 7000원으로 서울(692만 2000원)과 경기(348만 6000원)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종은 장기적으로 호재도 많은데다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평균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럴 경우 투기과열지구 중 유일하게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세종이 관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되는 지역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추가 지정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HUG 관계자는 “세종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지역이어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겠다. 투기과열지구가 추가로 지정되면 곧바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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