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로마의 2017-2018 챔스 4강 살라가 리버풀의 슈퍼 히어로로 떠올랐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숨은 영웅 제임스 밀너도 있다. 밀너는 살라의 활약에 가려 있지만 챔스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최고의 어시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밀너, 챔스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 달성

리버풀의 밀너는 as로마와의 챔스 4강 1차전까지 총 701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9개의 도움을 달성했다. 챔스 도움 부문 1위다.

밀너가 기록한 9개의 도움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동안 챔스를 누빈 슈퍼스타들과 비교해보면 한눈에 밀너의 활약상을 파악해 볼 수 있겠다.

2위는 psg의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6-2017 시즌 797분 동안 8도움을 기록했다. 

루니도 8도움을 보유하고 있다. 전 맨유 그리고 현재 에버튼에서 뛰는 웨인 루니는 챔스 2013-2014시즌 총 765분 동안 8골을 넣었다.

3위는 살라 밀너와 함께 리버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는 로베르토 피르미누다. 피르미누는 올시즌 879분 동안 챔스를 누비며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2006-2007시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PSG 맨유를 거쳐 LA갤럭시로 이적해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7도움을, 바르셀로나 메시의 슈퍼 조력자 사비 에르난데스도 2008-2009 시즌 7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렇게 총 7명의 챔스 어시스트 보유자 중에서 밀너가 돋보이는 건 현역 선수라는 점이다. 물론 리버풀의 동료 피르미누도 7도움으로 3위에 랭크됐지만 피르미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9번롤(리버풀에서는 가짜9번)을 소화하며 도움보다는 득점 부문에서의 활약이 부각될 전망이다.

현역인 피르미누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현역에서 은퇴했거나 챔스에 진출하지 못하는 순위권에 놓인 클럽의 선수들이다. 더이상 챔스에서 도움부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현역으로 뛰는 밀너는 현재진행형으로 9개의 도움 그 이상을 달성 할 수 있다. 현재 리버풀은 로마와 챔스 4강 2차전이 남아있고 결승진출땐 두자리수 이상의 어시스트를 올릴 수 도 있다.

현재 챔스에서 살라의 활약이 돋보일 수 있는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며 양질의 패스를 뿌리는 밀너가 있어서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살라에 포커스가 맞춰진 요즘 밀너같은 듬직한 선수들이 재조명 돼야 하는 이유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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