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변경에도 좌절 김문영의 변
바른미래당서도 유성구청장 낙천

김문영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 본선 진출을 노렸던 김문영(51) 대전 유성구청장 예비후보. 당적을 변경하면서까지 얻으려 했던 공당의 후보직은 그의 차지가 아니었다.

심소명(61) 전 유성구 자치행정국장에게 밀려 6·13 지방선거 출마가 좌절된 김 예비후보는 1일 ‘추락하는 것은 별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해 큰 아픔과 깊은 아쉬움 속에 선거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유성 출신의 정책전문가로서 23년을 한결같이 살아오며,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으로 다져진 저의 능력과 열정을 유성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으로부터 공천 받지 못했다. 집과도 같았던 당(한국당)이 구태와 오만과 독선, 비상식으로 더 이상 제가 타야 할 말이 아님을 깨닫고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라는 헌법의 가치를 소중히 받들 대한민국 보수의 대안으로 바른미래당이란 말을 받았지만 이 역시 허울임을 알게 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아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완성도 있는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 역시 양측의 이해관계로 점철되면서 당선 가능성이나 인물과 정책으로 공천하는 것이 아닌 수개월 먼저 입당한 사람에 대한 ‘의리’ 운운하며 경선조차 실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패권을 행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양당 패권구도를 종식하고 이른바 제갈량의 천하삼분지대계의 위나라와 오나라 사이의 촉나라가 되길 원한다면 지역 인재들을 겸손하게 받들고자 한 유비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상황에 대한 무의미한 항변보다는 이제부터 제 신념과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래를 책임지고자 한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의 새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제 진심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별은 추락하지 않고, 늘 밤하늘에서 자신의 빛을 발한다. 이대로 낙담하거나 주저하지 않겠다. 변함없이 유성을 비추는 별이 되겠다. 다시 신 신발끈을 조여 유성 전역을 땀으로 채워나가며 바른미래당이 지역민들에게 대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 힘을 내겠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한 화살임을 알고 이를 품고 전진하는 김문영이 되겠다”라며 훗날을 도모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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