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들 속속 예비후보 등록 地選 체제
양승조·장종태·구본영·한상기 등

‘신분 전환’ 또는 ‘타이틀 방어’에 나설 현직들의 움직임이 5월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속속 6·13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해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4선 국회의원에서 도백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직을 꿰찬 양승조 의원(천안병)은 1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도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양 후보는 “이 자리까지 만들어주신 천안시민 여러분과 충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충남 시대를 열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다. 현명한 도민들께서 잘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2일 충남도청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예비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민들에게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같은 당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도 이날 구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해 구청장의 전문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행정 전문가로서 더 행복한 서구 건설하는 데 다시 한 번 저의 역량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장 청장은 2일 오전 11시 도마큰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가 풀려난 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달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첫 행보로 1일 태조산공원에 자리한 ‘천안인의 상’을 참배했다. 구 후보는 양승조 도지사 후보, 이규희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해 ‘원팀 천안’의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한상기 태안군수는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그동안 군정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해준 군민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오로지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군민들로부터 신뢰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입후보하면 예비후보 또는 후보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제111조에 따라 재선에 도전하는 장 청장과 구 시장, 한 군수의 직무는 자동으로 정지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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