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중 30대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김 원내대표는 병원치료를 마치고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순간 김 모(31) 씨가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와 턱을 한 차례 가격, 폭행을 당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편안하게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임에도 단식농성 중단 여부에 대한 언론의 취재가 잇따르고, 실제 일부 언론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추측 보도까지 냄에 따라 목에 깁스를 한 채 이날 밤 늦게 단식농성장에 복귀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사건으로 국회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이번 폭행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설을 제기하는 등 더욱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특히 김 원내대표를 조롱하는 악의적인 댓글을 방치했다며 네이버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서는 등 격앙된 태도마저 보이고 있어, 국회정상화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