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정말 잘하고 있다. 정말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총기협회(NRA) 연례회의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대변되는 전임 정부들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며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거듭 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북한) 문제가 있었는데 모든 사람은 '(북한에 대해) 말하지 마라. 제발 말하지 마라'고만 했다. 특히 직전 행정부는 '침묵의 정책'을 구사했다"며 "'그들(북한 사람들)과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를 화나게 할지도 모르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 '미국에 대해 (북한이) 끔찍한 성명을 발표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말라'(는 정책을 오바마 행정부가 취했다.)"며 '전략적 인내' 정책을 비꼬았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이란 핵 합의를 '끔찍한 합의'로 칭하며 협상 타결의 주역인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이 협상 과정에서 자전거 사고로 허벅지 뼈가 부러졌던 것을 들어 "최상의 협상가가 아닌 그는 자전거 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말고는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일들이 진행 중"이라며 "알다시피 돌이켜봐라. 북한이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 얼마나 강했느냐. 무엇이 핵전쟁을 일으키는 줄 아느냐. 약함이 핵전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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