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참여 가능"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혜화역 시위 시작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시위 2번 출구 인근에서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일 오후 3시부터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에 따르면 시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성별에 따른 불법 촬영 편파 수사를 규탄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위대는 또 불법 촬영과 유출, 유통에 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를 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시위의 성격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고 이를 조롱·비하하는 댓글이 달리자 경찰은 수사 끝에 동료 여성모델인 안 모(25·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을 경찰이 빠르게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한 것을 두고 편파 수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성별에 따른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청원이 올라와 19일 현재 40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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