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동수당 10만원에 10만원 추가 지급 약속도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23일 “계룡·논산에 국방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충남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제15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계룡·논산은 육군훈련소, 국방대, 육군항공학교 등 국방 관련 교육기관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명실상부한 군사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국방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충남도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계룡·논산 일원 100만㎡ 안팎의 부지에 전력지원체계(비무기체계) 중심의 산단을 만드는 게 골자다. 무기체계산업은 주로 진주·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창원, 부산, 구미 등 영남권에 몰려 있는데 계룡·논산에 비무기체계 중심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 거대한 트라이앵글 형태의 방위산업 구조로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임 지사 시절부터 추진해 온 과제다. 양 후보는 계룡·논산지역 국방산업화를 가속화하는 양쪽 페달로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서울 용산 소재 국방창업기술진흥원 계룡·논산 이전을 제시했다. 해군사관학교는 경남 창원으로, 공군사관학교는 서울 대방동에서 충북 청주로 이전을 마친 상태다.
양 후보는 ‘충남 플러스 아동수당’ 도입도 공언했다. 아동수당은 만 6세 미만 아동에 10만 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양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인 2007년 처음 국회에 입법발의했다.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미만 아동에 지급되는 아동수당 10만 원에 충남의 재정 형편을 고려해 출생 후 12개월 동안 월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도내 대상 아동 수가 1만 8000명이라는 점을 토대로 연간 216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양 후보는 이와 함께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과 여성복지를 전담하는 ‘충남여성회관’ 설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 천안에서 전국 규모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측의 이른바 ‘맞짱토론’ 제안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정식으로 제안한 바 없으나 주저할 이유도 없다”면서도 “앞으로 여러 언론과 선관위 주관의 토론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포신도시 최대 현안인 고형폐기물연료(SRF) 방식의 열병합발전소 건립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주민건강권이 우선돼야 한다. SRF의 발암물질 배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도민 건강권을 담보로 사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며 “(SRF 방식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 만큼 도지사가 된다면 친환경 연료 전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