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박우섭 차장

 
박우섭 차장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다. 현재의 자동차에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이 접목된 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ABS(잠김 방지 제동장치), ESC(전자제어식 차체 자세 제어장치), 자동급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후방차량 모니터링 시스템, 장해물 경고 장치, 음주운전 방지 장치 등 많은 첨단장치가 개발됐다.

맨처음 개발된 ABS는 제동시 타이어의 잠김을 막아 조향이 가능케 함으로써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핸들을 조작해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는 장치다. 컴퓨터가 타이어의 잠김 현상을 감지하면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바퀴 안쪽의 센서가 타이어의 회전상태를 감지해 타이어가 잠기지 않토록 조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ESC(전자제어식 차체 자세 제어장치)다. 주행 중 돌발 상황에서 자동차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 같거나 핸들을 돌려도 코너를 선회하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각바퀴의 브레이크를 제어해 자세를 안전화하거나 코너에서의 궤도를 수정한다. 바퀴를 제어하는 기능에는 미끄러운 도로나 급가속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TCS(구동력 제어장치)가 대부분의 자동차에 장착돼 있다. 다음은 브레이크 어시스트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평상시 힘껏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브레이크에 배력장치가 장착돼 있어 힘껏 밟지 않아도 제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급 상황시 브레이크를 힘주어 밟으면 컴퓨터가 브레이크를 밟는 힘, 시간, 차량속도 등을 바탕으로 급브레이크 여부를 판단해 브레이크에 힘을 더욱 높여 급제동을 하게 하는 장치이다.

타이어는 밀폐돼 있지만 노면 상태에 따라 진동, 충격 흡수, 마찰열로 온도가 상승하면 압력이 달라진다. 또 펑크 등으로 공기가 누출되는 경우도 있다. 회전하는 휠에 센서를 부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공기압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탑재해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을 표시하는 방식이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이다. 다음은 후방차량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진로변경 시 자동차의 좌우후방에 차량이 있는지 레이더 모듈로 감지해 레이더 모듈이 차량을 발견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데시보드나 사이드미러에 LED가 깜빡여 경고하게 된다. 진로변경 시 이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진로변경을 하게 돼 충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선유지지원기능(LKAS), 차간거리제어(IHCC), 음주운전 방지시스템 등 첨단기능이 장착된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첨단기능의 조작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운전에 임하면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통사고 예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하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필수임을 다함께 인식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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