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열망한 시민 제폭적 지지
제천 민주당 이상천 후보 당선
안정 속 변화·발전 군민 여망
단양 한국당 류한우 후보 승리

단양 한국당 류한우 후보 승리
제천 민주당 이상천 후보 당선

제천과 단양지역이 6·13지방선거 당선 결과가 판이하게 달랐다.
제천은 푸른 물결에 몸을 실었지만, 보수 덧밭을 자처한 단양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제천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천(57)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남준영(51) 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46) 후보를 각각 제치고 제천시장에 당선됐다.
개표결과 4만 171표를 획득한 이 당선인은 남준영 후보(2만 2848표)와 지준웅 후보(5454표)를 각각 누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헌신적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속히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고 제천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정말 어깨가 무겁다”고도 했다.

그는 또 “선택을 받지 못한 모든 후보들께 위로를 전한다”면서 “처음 출마를 결심했던 그 마음 그대로 제천의 변화를 만드는 일에 온 마음을 쏟겠다”고말했다.
지난해 11월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을 마감한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이근규 현 시장과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당시 화려한 스팩을 지난 후보들과 경선을 붙으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상대후보들을 따돌리는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동명초, 대제중, 제천고, 한양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직 공무원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한방바이오엑스포 운영부장, 제천시 송학면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행정복지국장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공직생활 기간 동안 보여준 추진력과 행정 업무 능력은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남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 단양…푸른물결도 범하지 못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단양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류한우 후보(68)의 승리로 끝났다.
보수 세력의 근거지라고도 불리는 단양 만큼은 푸른 물결이 범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가 류한우 당선인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붕괴하지는 못한 셈이다.
재선에 성공한 류한우 당선인는 8995표를 얻어 6432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와 3064표를 얻은 무소속 엄재창 후보을 가볍게 제치고 당선됐다.

류한우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안정 속에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단양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여망에 부응해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을 반드시 완성하고, 대한민국 속에 당당한 단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가장 먼저 선거로 인해 흩어졌던 민심을 추스려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민선 7기 군정을 펼치기 위해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단양초, 단양중, 단양공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류 당선인은 충북도 세무회계과장, 총무과장,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단양군수에 당선했다.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주저없는 추진력을 발휘하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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