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의 발달은 100세 시대란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너무 급격한 기술 발달로 관련 정책은 따라오지 못했다. OECD 국가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가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결국 노인복지의 중요성은 강조됐고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은 더욱 막대해졌다. 이 때문에 국민의 인식은 국민연금공단은 노인을 위한 기관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노인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종합복지서비스기관의 역할을 넘어 더 큰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잘 몰랐지만 노인은 물론 사회적약자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 그리고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전국의 각 공공기관은 경쟁적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이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활동인 ‘사랑 +he하기’다. 지난해 ‘대학생 의식 조사 및 기업·상품 선호도 조사’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공공기관으로 국민연금공단이 선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공단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는 방증이며, 일회성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지속성이 높고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펼치기 때문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그들의 따스한 손길은 끊이지 않는다. 아니 그들의 삶 속에 이미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뜻한 사회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살핀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사회의 가장 약자는 바로 어린이다.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이 선진국의 기본이 되기도 한다. 이에 각 공공기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중이고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 역시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새싹지킴이 인형극단’이다. 사내 전문 강사들이 주축이 된 인형극단은 ㈔굿네이버스 주관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아동권리교육 강사단으로 참여 중이다. 아동권리교육을 통해 매월 두 차례 관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폭력예방인형극과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 마술공연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관련 교육 교재를 제작해 아동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장학지원 사업이다. 연금 수급자의 자녀 등이 공부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국민연금증카드 기금 재원으로 중·고교 교육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정서적인 교류를 위해 공단 직원과 일대일 멘토링도 펼친다. 이와 별도로 연금공단 충주지사는 충주YWCA에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대전지역본부에서는 방학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을 위해 2016년부터 관내 초등생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후원하기도 했다.

 

◆어르신이 행복하게…
‘노인 한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한 개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외국 속담이 있다. 노인이 인생을 통해 쌓은 경력과 지혜 등은 중요한 자산이라는 뜻이다.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의 사회공헌활동 중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사회공헌활동은 고령 수급자를 위한 ‘마음 잇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직원들이 수급권자 또는 장애인 지원을 위해 자택 방문을 하여 업무수행 중 알게 된 생활이 어려운 고령의 독거 수급자 등에게 생활물품을 후원하고 청소 봉사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의 업무와 연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2만 2252명의 수급자가 국민연금공단의 사랑을 전달받았다.

경제부담 때문에 문화 활동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과 함께 힐링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있다. 바로 ‘수급자 공감여행’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여행은 홀몸 어르신에서 여행,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어르신이 느낄 수 있는 고독과 우울증을 예방해 궁극적으론 노인 자살률 예방에도 순기능이 된다. 올해까지 국민연금공단에서 전국 독거노인분들을 대상으로 85차례의 여행을 통해 4008명이 힐링의 기회를 받았다. 현재 칠순과 팔순을 맞이한 320명의 전국 독거 어르신 수급자를 대상으로 1박 2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추진 중이다.

 

◆모든 사회적 약자도 보듬는다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는 어린이와 어르신 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사정 때문에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저소득 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연금공단의 특성을 가장 살린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노후에 국민연금을 수급하길 바라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현재 연금보험료 납부가 곤란한 지역가입자를 선정해 매월 보험료의 절반인 50%를 지원한다. 12개월 이내 보험료를 지원받아 연금수급요건(120개월)이 충족되는 가입자가 우선 선정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사회공원 후원금이 재원으로 사용된다.

연금공단의 대표적인 해당 사회공헌활동 역시 직원이 직접 사비를 통해 지원하던 것이 발전했다. 국민연금 납부 실태조사를 벌이던 연금공단 직원은 남편의 사망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한 주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월 본인의 월급으로 보험료를 대신 납부한 게 시작이었다. 국민연금공단 전체 기준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2239명에게 약 8억여 원이 지원됐고 516명이 연금 수급권을 취득해 매월 연금을 수급받고 있다. 대전·충청권에선 2017년 한해 28명이 혜택을 받았다.

중증장애인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중증발달장애인 대상 치료프로그램에 물리치료사,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들이 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재능기부를 위한 활동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외에 청주지사는 매주 한 차례씩 무료급식소에서 배식봉사를 시행 중이고 직원들이 직접 텃밭에서 키운 채소류를 기부하고 있다. 충청권 8개 지사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복지관과 경로당에서 독거노인분들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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